6년 전 결혼하면서 둘이 모은 돈으로 광역시 작은 아파트를 구매하려고 했습니다.
그때 당시 20년 넘은 복도식 아파트지만 대단지이고 입지가 괜찮아서 향후에 재건축도 될 것 같았습니다.
남편에게 대출 조금 끼고 우리 모은 돈 합쳐서 아파트 사자고 의견을 계속 냈습니다.
남편도 제 의견에 수긍할 때쯤, 시어머니께 이 내용을 알렸습니다.
시어머니 노발대발하며 나이도 젊은데 대출을 왜 내느냐, 그거 갚으려면 얼마나 힘든 줄 아냐
그 당시 고정 대출원리금 40만 원도 안 되었습니다. 그 때 저와 남편의 월세를 합하면 50만 원쯤 되니 오히려 월세 절약도 된다고 말씀드리니 그래도 대출은 절대 안 된다고 노발대발..
결혼할 때 시어머니 저희한테 도움 준 것 일절 없었고 아들 앞의 축의금도 다 가져가셨습니다.
평생 시골에서 사셨던 분이라 부동산에 대해 잘 모르시나 싶어 계속 설득하려 했지만 막무가내셨고, 대출내면 저희 내외 평생 보지 않겠다며 엄포를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할 수없이 저희 가진 돈으로 빌라 전세 들어갔는데요.
그 때그때 사려고 했던 아파트 지금 정비예정구역 지정되어 재건축 조만간 들어간다고 하고 집값 그때 비하면 몇 배나 올랐습니다.
지금 저희요? 2년에 한 번 이사는 기본이고 그 때마다 전세보증금 제때 받은 적도 손에 꼽습니다. 주변 전세금은 또 계속 올라서 힘듭니다.
그러면 안되지만 매일이 시어머니 원망스럽고 울화가 생깁니다. 남편도 결혼 초기엔 전셋집도 괜찮다, 다들 이렇게 시작한다며 별 생각 없었지만
계속 이사다니며 보증금 떼일 걱정하고 그 아파트 시세 보면서 한숨 쉽니다.
솔직히 시어머니 너무 보기 싫어요. 이럼 안되는 거 알면서도요.
결혼 전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아파트 살까 고민하던 때로요. 그때로 돌아간다면 시어머니 반대 무릅쓰고 아파트 샀을 거예요. 근데 지금은 그게 안되니 너무 힘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