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언니입니다.
이유인즉슨.......
축의금 때문이죠 다들 왜?? 하실텐데 말씀드릴게요
저희는 3남매 오빠 언니 저 이렇게 삼 남매고요
오빠는 아직 장가를 못 갔어요 본인은 안 간 거라고 하지만 우리 가볼 땐 못 간 것임...
언니는 3년 연애한 형부 될 사람하고 다음 달 말일에 결혼합니다.
나이 40대 초반에 들어서는데 모아놓은 돈도 별로 없고 늦게 시집가는 거니까 본인은
화려하게 하고 싶다고 결혼 몇 달 전부터 엄마 아빠한테 징징대더라고요
형부 될 사람은 공무원인데 그래도 차곡차곡 모아놓은 돈도 되나 봐요
제가 못 봤으니 그렇다고 하니 그런 줄로 알고 있고요
사람은 참 좋아요
듬직하고 저희 오빠하고도 동갑이 고하니까 둘이서 술도 자주 마시고 친하게 지내더라고요
저희 부모님한테도 아들이 또 생기 것처럼 잘해드리고요
뭐 저는 뭐 그냥 데면데면???
오면 인사하고 그렇게 말을 자주 하는 성격이 아니라서요
어쨌든 간에 본론으로 들어가면
언니가 저번 주에 밥 먹다가 뜬금없이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너 축의금 얼마 할 거냐고 하길래
글쎄 그건 왜? 했더니
그래도 친동생인데 남들보다는 더 많이 하라고 해서
그건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신경 끄라고 했더니
그때부터 도끼눈을 뜨고 신경 끄라고 했다고 어떻게 그런 단어를 쓰냐면서
밥 먹다가 엄마 아빠 있는 자리에서 숟가락을 집어던지더군요
웃긴 건 형부 될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 자리에...
저는 뭐지? 당황했고 그 주변에 있던 사람들도 벙쩌셔 진정을 시키더라고요
그러더니 저보고 너 같은 동생은 결혼식에 올 자격 없다면서 엄마 아빠하고 오빠만 오라더라고요 저는 뭐 감사하죠
돈도 안 들고 저런 언니 하고도 연을 끊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까요
예전에도 별것도 아닌 걸로 신경질 내고 짜증 내길래 저런 애를 데리고갈 남자가 있을까
했는데 짚신도 짝이 있다고 있네요
지금까지도 저하고 말도 안 하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꺼지라 하고 재수 없다 하고 그냥 다른데 보는데 지보는 줄 알고 눈 깔으라 하고 ㅎㅎㅎ
아니 무슨 일진인가요?
아휴 형부도 참 어디서 골라도 골라도 저런 여자하고 결혼을 하는지,..
3년 연애기간 동안 싸워서 헤어졌다 만났다를 반복하더니 어느 날 결혼하다고 하길래
형부 될 사람이 드디어 미쳤구나
아니 혹시 임신했냐고 했더니 자기는 그런 식으로 결혼 안 한대요
그런 식이라니..... 에휴
나중에 알아보니까 헤어진 것도 지 욱하는 성격에 화가 나서 본인이 헤어지자 해놓고
또다시 만나자고 매달려서 만나서 결혼하는 거라고 본인 입으로 얘기하면서
깔깔거리면서 웃는데 저것도 남자가 있는데 난.........
엄마 아빠는 그냥 네가 못 이기는척하고 화해하고 축의금 많이 내라고 하시더라고요
부족하면 엄마가 빌려준데요 ㅎㅎㅎㅎㅎ
그냥 다 미친것 같아요
아니 3백만 원이 적나요? 나중에 들어보니 그래도 천만 원은 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제 귀를 몇 번이나 의심했습니다.
천만 원이 무슨 개 이름인가? 결혼하면서 지 빚 청산하려고 하는지...
그럼 오빠는 뭐 2천만 원해 달래? 했더니 말을 안 하는 거 보니 맞나 싶습니다.
완전 개 미친놈 아닌가요?
무슨 축의금을 천만 원을 해
아니면 제가 이상한 거예요? 다들 저렇게 해요?
잠깐 정신이 오락가락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