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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상담

자기 아기 안 이뻐한다고 삐진 친구랑 손절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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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초중반 결혼한 지 3년 된 아직 아기는 없는 부부예요. 모바일로 쓰는거라 맞춤법 띄어쓰기 이해 좀 부탁드려요

 

친구가 시험관으로 어렵게 아기 가졌었고 맘고생 많이 한 걸로 알아요.

시댁도 인성이 별로고 남편 벌이도 좋지 않아서 본인이 실질적인 가장이었는데 남편 문제로 시험관 하는 거였고 그마저도 딸을 가져서 시댁에서 욕먹었데요.

 

무튼 딸이 하나 있는데 저희 집에 데리고 놀러온다더라구요. 초대한 것도 아니고 저희 집이 서울이라 서울 구경하고 놀고 싶다고 (4시간 거리 지방삼) 나 가도 되지? 간다? 하고 온데요.

 

그래서 우리는 애도 없고 맞벌이라 밥 잘 안 해 먹는 집이니 아기 먹을 거 챙겨 오라고 했어요. 5살인데 김만 있음 된다고 그러길래 일단 분명히 얘기했다구 우리 집 쌀도 없다 밥 안 해 먹어서 우린 먹어도 가끔 햇반 돌려 먹는다 그런 얘기 미리 다 했었어요.

 

그래도 일단 온다길래 전날 장보고 미역국이랑 아기먹을 소시지랑 김자반 같은 거랑 과일도 여러 종류 사다 놨어요. 우린 술도 안 먹지만 그 친구 남편이 술꾼이라 종류별로 몇 병 사놓았고요.

 

주말에 놀다 가겠다고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왔는데

저흰 아기가 없기 때문에 주로 커플 데이트 코스로 놀러 다녀요. 그래서 아기 데리고 어디 가야 재미있는지? 뭘 고려해야 하는지 몰라요. 이것도 미리 다 너네 갈 데나 놀데는 너희가 찾아보고 오라고 우리도 잘 모른다고 얘기했어요.

 

금요일에 저녁 먹인다고 사다 놓은 거 꺼냈더니 햇반은 세균 있어서 안된다고 밥해야겠다고 쌀없냐더니 소시지는 짜서 안된다 그러고 김자반 사놓은 거 보고는 한숨 푹푹 쉬고.. 미리 다 얘기한 건데 기분 나빴어요. 5살이면 소시지는 다 먹지 않나요? 저염으로 사야 했던 건지..

 

이것도 집들이 아냐? 그러길래 그래 뭐 이사한지도 얼마 안 됐고 자주 오는 것도 아닌데 내가 초대한 건 아니지만 몇 푼 한다고 하는 생각으로 배달음식 3종류도 다 저희가 계산했어요.

 

친구 남편은 저희보다 5살 많고 남편은 저보다 2살 연하여서 중간중간 계속 은근히 남편 하대하는 게 보이기도 하고.. 빨리 갔음 싶었어요. 남편한테도 미안하고요.

 

어쨌든 그렇게 토요일이 되었는데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유명하고 규모가 큰 키즈 카페? 어드벤처? 뭐가 있데요. 거기 데려간다길래 잘 다녀오라고 저는 남편이랑 집에서 청소하고 좀 쉬다가 다른 데 가서 놀던지 할랬는데 같이 안 갈 거냐고 눈 땡글 해지더라고요.

 

거기 가서 우리가 뭐하냐고 하니까 자기 아기 노는 것도 보고 거기 쇼핑몰 있는데 쇼핑도 같이하자더라구요. 좀 황당했는데 쇼핑도 별로 안 좋아하기도 하고 대답 안 하고 있었더니 제가 기분이 안 좋은 게 표정으로 티가 났는지 기분 나빠? 그러더니 자기들끼리 간다고 가버리데요. 먹은 거 치우고 걔네 부부가 쓴 수건이며 다 빨래 돌리고 좀 쉬다가 저희도 나왔어요.

 

놀다가 5시쯤 돼서 연락 와서 밥 같이 먹자고 어디로 갈까 그러길래 좀 찾아보고 파스타 집에서 보자고 거기서 밥먹을랬는데 고기 먹고 싶데요. 좀 싸했는데 그래 그럼 먹고 싶은데 가자 해서 갔거든요.

 

아기 놀이방 있는 엄청 커다란 **구이라고 돼지갈비 파는 그런 곳에 가서 갈비나 먹을까 했는데 소고기를 시키더라고요? 지가 계산하려고 그러나 싶었는데 아기 먹을 설렁탕? 같은 것도 시키길래 아 지가 사려나 보다 했어요. 밥 먹이고 일어나는데 잘 먹었어 그러더라고요 ㅎㅎㅎㅎㅎ 20만 원 가까이 나왔는데 금요일 저녁도 저희가 계산했는데 ㅋㅋ 제가 표정이 굳으니까 저 쓱 보더니 남편이랑 그냥 나가는 거예요. 저희 남편이 저랑 친구 눈치 보더니 자기가 계산하더라고요. 하....

 

그러고 저희 집으로 와서 짐 싸더라고요. 가겠다고

원랜 하루 더 자고 일요일 간다더니 저녁에 간다길래 그래 잘됐다 싶었어요.

 

문 앞에서 배웅하고 들어왔는데 좀 있다 장문의 카톡이 왔는데 제가 자기 아기 싫어해서 서운하데요. 키즈카페도 같이 안 가고 아기 먹을 것도 제대로 없었고 아기 못 가는 파스타집 추천하고 이틀 동안 집에서 자꾸 뛰지 말라고 혼내서 아기가 안쓰럽고 불쌍했데요ㅋㅋㅋ 그 말고도 더 있었는데 너무 황당하기도 하고 친구 가보면 눈치챌까 봐 더 자세히 못 적겠네요.

 

저희 집이 고층 아파트고 바닥이 타일이라 미끄럽기도 하고 아기매트 같은 게 안 깔려있기 때문에 다칠 수도 있는 거잖아요. 아랫집에도 민폐고. 그래서 발망 치로 쿵쿵거리길래 뛰지 말라고 몇 번 얘기했었어요. 파스타집은 동네에서 유명한 맛집이기도 했고 아기들 데리고 가서 잘 먹었다는 글 맘 카페 같은데 있길래 가자한 건데

참내 ㅋㅋ

 

 

카톡 한참 보다가 제가 쓴 돈 배민에서 시킨 거 얼만지랑 남편이 계산했던 소고기 카드결제 문자 온 거 달래서 그거 보내주고 반보 내라 그랬어요. 전날 장 본건 그냥 집에 과일 남기도 했고 해서 그냥 두고 그것만 보내라고 했어요.

 

그니까 집들인데 야박하고 정 없다길래 내가 초대한 적 없고 네가 온 거고 니가 먹은 거니 반대라고 했는데 읽씹 하고 안주더라고요.

 

저희 집에 온다는 카톡부터 몇 개 캡처해서 친구랑 같이 있는 친구들 단톡방에 보냈어요. 단톡방에 저 빼고 5명인데 3명은 헐 뭐야 이게?? 이런 반응이었고 1명은 아무 말 없더니 갠톡으로 자기가 그 친구한테 당한 거 얘기하더라고요 ㅋㅋ 그 친구네랑 같이 놀이공원 가서 지네도 다 뜯기고 왔다고 ㅋㅋㅋ 거지 같다고 ㅋㅋ

 

그 전에도 돈 아낀다고 구질구질하는 짓이 거슬리긴 했었는데 그래 뭐 살기 팍팍해서 그런가 보다 싶었거든요.

(여름휴가 때 친구들이랑 가족동반으로 펜션 가기로 했는데 자꾸 숙박하는 인원수 속이자고 돈 아깝다고 어른만 12명인데 10명이나 9명으로 하자 그러고.. 젤 구 질 구 질 한 건 ㅜㅜ 아가씨 때 걔네 집 화장실에서 소변보고 있는데 문 두드리더니 물 내리지 말라고ㅜ 자기 한번 더 싸고 내리겠다고 한 거ㅜㅜ 그거 말고도 수두룩해요 주차비 아낀다고 불법주차 당연히 여기고 공영주차장에 주차하고 왔다고 하면 사람 병신 취급하고 역시 돈 많다고 비꼬고.... 가까워서 집 근처 킴*클럽 같은 데서 장 봤었는데 이런 데서 장보냐고 돈 아낄 줄 모른다고 하고.. 저도 보통 쿠팡이나 쓱이나 온라인에서 보통 장 보는데 과일은 직접 보고 사려고 가거든요.. 가까운데 그냥 갔던 건데 아휴 )

근데 참ㅋㅋㅋ 그래서 친구들 단톡방에 간략히 설명했더니 다른 친구들이 너무했다고 하고 반 보내주라는데 당사자인 친구는 이때까지 암말 없음ㅋㅋㅋ

 

 

요즘 판보다 보면 자기 애 안 이뻐한다는 글 많던데 ㅋㅋ 왜 그러시는 건가요 대체??? ㅋㅋㅋ

 

친구는 말 끝마다 넌 아기 없어서 몰라 그러던데 제가 진짜 아기가 없어서 이해가 안 되는 건가요??

 

그동안 만나면 아기 선물도 사주고 돈 많이 썼었는데 친구는 당연한 줄 아나 봐요 ㅋㅋ 호구 짓 이제 안 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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