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1살 남자인데
제가 이 원룸에 산지 8년 정도 되었는데
저랑 비슷한 세월을 산 이웃 두 분이 있습니다
한 분은 40대 남자분이신데
저를 만날때 마다 자꾸 말 걸면서
뭐하냐 묻기도 하고 편의점에 뭐 사러 가면
어디 가냐 묻고 밖에서 혼자 담배 피우고 있으면
혼자 뭐 하고 있냐고 묻기도 하고
별로 듣고 싶지도 않은 다른 이웃 험담도 하곤 합니다..
그러면 전 그냥 대충 대답하는 편이고요..
한 분은 제 여포 독거노인 할아버지인데
저에게 가끔 먹을거나 반찬도 주시려고 하는데
안 받는 편이고..
이 분도 저에게 궁금한 게 뭐가 그리 많은지
자꾸 저에 대해 캐묻기도 하고..
개백수일 때는 직장 안 나가냐 늘 묻고
일 나갈 때는 어느 직장 다니냐 묻고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자기 과거사 같은 거 얘기하고..
전 솔직히 이웃들이랑 그냥 웃으면서 인사나 하고
지내고 싶고.. 제 개인적인 사생활 같은 건 얘기하고 싶지도 혹은 듣고 싶지도 않거든요..
제가 너무 예민하고 비사교적인 것일까요
p.s) 댓글 쭉 읽어보니까
대체적으로 이웃들이 외로워서 그렇다는 말이 많았고
자기 아들 또는 동생 같아서 그러는 호의적인
행동이라는 말이 많네요.. 그리고 간단한 안부인사는
하고 지내라는 식의 말도 많고요
솔직히 전 뭐.. 나이가 어려서 그런진 잘 모르겠는데
집에 있을 때는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힐링을 하는 편이고 사생활 간섭받는걸 별로 좋아하진 않거든요 외로움도 잘 안 타고..
댓글에 남겨주신 님들 말처럼 너무 오지랖 부리지 않는 선에서 가벼운 안부 및 대화는 하고 지내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