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살 어린 직원에게, 꼰대 짓일까요?
안녕하세요.
사소한 일로 회사에서 한 살 어린 직원을 싫어하는 마음이 들어,
조언을 여쭈어보고자 합니다.
저는 28 여자입니다.
회사에 들어온지는 약 8개월째 되고, 지금 회사는 임원 제외 모든 사원 간 직급이 “님”으로 통일입니다.
회사에서 알게 된 한 살 어린 직원이 있는데, 점심을 둘이 같이 먹어요.
같은 부서여서 친하게 지내다가, 팀이 나눠져서 현재는 다른 팀이지만 항상 점심만 같이 먹고 있습니다..
저는 직장에서 만난 사이에서는 되도록이면 말을 안 놓아서,
이 직원한테도 단 한 번도 말을 놓거나, 편하게 한 적이 없습니다. 일도 같이 해야 하는 사이니까요
근데 어느 날부터 살짝살짝 반말이 들려오더라고요.
저랑 친해졌다고 생각하는지 반존대? 비슷하게 하는데 예를 들면 -
~~ 요? 하고 제가 물어본 말에 “어!” “응! ” “아니?” 식으로 답한다던가
“아 진짜?”
“어디서?”
“내가?”
“왜?”
이렇게 사소하게 말을 놔요.. ㅜㅜ
그리고 존댓말도
저는 “뭐 드실래요?”라고 하지만 이 친구는 “뭐 먹을래요?” 라 하거나
“계세요”를 “있어요”
“드릴게요”를 “줄게요” 말하는 등 높임말 자체를 잘 안 쓰더라고요. 못 쓰는 건지 ㅜ
꼭 말투 때문 만으로 이 직원이 싫은 건 아니고,
사실 둘이 밥 먹는데 밥먹는 속도가 정말…
이 직원이 저보다 빨리 먹은 날이 단 한 번도 없어요.
말하는 것도, 밥 먹는 것도 너무 느려서
제가 다 먹은 이후에도 최소 10분 이상, 20분 정도 오버되는 건 기본입니다..
이러다 이 동생이 싫어지겠다ㅠㅠ 싶어서
저는 오늘은 팀원하고 먹을 테니까 너도 너희 팀원들하고 같이 식사하라고 한 적이 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사실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 혼자 먹었대요 …. ㅠㅠ
팀원들하고 나이 차이가 커서 잘 못 어울리는 것 같은데
그걸 보고도 모른 체하기가 미안해서 다시 같이 먹고 있어요.
머 하여튼 ㅜㅠ
요즘은 진짜 같이 밥 먹다가 위 행동이 계속되니
이 동생이 달갑지 않고요 ㅠ
사람 자체가 싫어지니 제 표정도 곱지 못하고,
나쁜 애는 아닌데, 심성도 착하고 일도 잘하는 앤 데 눈치가 없는 건지 아님 내가 너무 예민한 건지 ㅜ
이거 제가 이 동생에게 불편한 점을 직접 말해야 하는지,
참아야 하는지, 피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서 ㅠㅠ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