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외면 속 '혁신안' 관철 시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민주당이 위선과 내남불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며 당대표 출마를 강행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출마 자격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 상황에서 후보 등록을 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의원에게 혁신안을 관철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당 대표 유력 후보인 이재명 후보입니다.
박 전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8·28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N룸 성착취 사건을 폭로한 운동권 출신 박 모 씨는 "민주당이 몰락한 것은 성범죄 때문"이라며 "더불어민주당에게 성폭력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또 "아직도 조국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있다"며 "조국을 건너지 않고는 진정한 성찰이나 개혁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반드시 조국의 강을 건널 것입니다." 국회의원 중·대규모 선거구 도입, 주 40시간 노동 도입, 중증 재난 처벌법 강화, 임신 중지 및 차별금지법 제정 등 정치개혁을 약속했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당헌·당규상 의원직이 6개월 미만이어서 출마 자격이 없습니다. 그는 당헌에 명시된 대로 출마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당 지도부는 이에 따라 박 전 대표가 17~18일 당대표 후보 등록을 시도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했습니다.
발표 장소 선정 과정에서도 박 전 대표의 출마에 대한 부정적인 분위기가 드러났습니다. 박 전 대표는 당초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국회 소통 회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려 했지만 민주당 의원 169명 중 회의장 임대를 도운 사람은 없었습니다. 당내에서는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인사들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저는 민주당에서 정치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박 전 위원장은 "후보 등록을 거부할 명분이 부족하다"며 "수용될 것"이라며 "후보 등록이 무산될 경우 청년 정치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청년들과 논의하겠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저는 민주당에서 정치를 계속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그 제안을 거절했습니다, "라고 그가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출마를 두고 당 안팎에서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 "박 전 대표가 정치를 잘못 배웠다. 그는 "자신이 주장해도 된다는 오만방자한 표현"이라며 "입장만 내세워 상식을 무시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고 비판했습니다. 장경태 의원은 SNS를 통해 "원칙 없는 공정성과 잘못된 오류만으로는 국민과 당원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라며 "당의 책임정치가 작동한다면 박 전 대표와 이재명 의원은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최재성 전 의원은 "박 전 대표에 대한 정치적 평가는 당원과 국민에게 맡길 수 있다"며 박 전 대표의 SNS 출마 허용을 주장했습니다.
박 전 대표가 출마를 강행한 것은 당내 비대위원장 시절 자신이 제안한 '5대 혁신'을 관철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혁신안이 좌초될까 봐 걱정된다"며 "출마 자격 논란을 의식하고 있지만 혁신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나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 전 대표의 혁신 요구는 지난 17일 출마한 유력 당권주자인 이재명 후보에게 향했습니다. 그는 출마 선언에서 "의원님. 전당대회에서 쉬어야 차기 대권주자가 될 수 있다"며 "(이 의원이) 최강욱 사건에서 제 발언을 차단하는 걸 보고 동의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의원이) 분열이라기보다는 당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협조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박 전 대표의 국회 출마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