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관심 뉴스

부부 간 존경하며 살 수 있는 방법

반응형

50대 남편의 공통적인 고민

저에게 털어놓는 공통적인 고민

대부분의 50대 후반의 남편이

저에게 털어놓는 공통적인 고민이 있습니다.

“그동안 힘들게 늘 노심초사하며 사업을 이끌어왔고

이렇게 성공해서 우리 식구 다 모자라는 것 없이 살고 있습니다.

이 정도 되면 가족들이 자신을 존경해야 되는데

부인이나 자식들이나 남편, 아빠 알기를 형편없이 압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내가 왜 내 집에서 존재감 바닥인 상황으로

살아야 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됩니다.”

 

남편이 가장 소망하는 것

많은 남편이 가장 소망하는 것에

부인과 자녀들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다고 말합니다.

남편들에게서의 “존경”은

부인들에게 “사랑”에 해당 할 만큼

최고의 가치로 여깁니다.

이처럼 사회적으로 성공했고,

또는 꼭 보여 지는 성공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열심히 가족을 위해서

일을 하고 애를 쓰는 가장이면

당연히 내 가족들은 나를 “존경” 해야 하는 게

마땅하지 않나 생각을 합니다.

제가 봐도 그렇게 생각하는 게 마땅합니다.

분명히 맞는 얘깁니다.

 

그런데 많은 부인들도 남편을

“존경” 하고 싶어 합니다.

정말 모든 여성이 평생 동안 존경스러운 남편과

살아보고 싶어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하죠?

이토록 남편을 “존경” 하고 싶은 부인들과

이처럼 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싶은

남편들의 목마름이 같다면,

서로 존경하고 존경받고 하면

부부가 서로 최고로 좋을 텐데

왜 그게 어려운 걸까요?

 

남편과 부인이 생각하는 존경이란

남편도 부인도 ‘존경’을 말하지만

서로 생각하는 내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남편들이 말하는 “존경”은 사회적 존경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나만큼 가족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있으면

“존경”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하지만 부인들에게 “존경”은 다른 의미입니다.

객관적 존경은 별로 감흥이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남편이 하고 있는 건

부인도 하고 있는 겁니다.

서로 가정생활을 하는 기능에 해당이 되니까요.

남편은 경제적인 면에 치중하고 있고

부인은 자녀를 성장시키고

가사 일을 하는 것이 기능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서로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는 겁니다.

 

부인은 남편과의 정서 영역을 원합니다.

나에게만 다정하고 따뜻할 때 “존경”을 합니다.

이때의 다정과 따뜻함은 부부 애착에 해당하는

“정서”를 말합니다.

그러니 남편들이 주장하는 건

기능만 하고 정서가 없어도

나를 존경하라는 뜻이 됩니다.

여기에 동의가 되는 부인들이 없는 겁니다.

이렇게 서로 “존경”이라는 단어를 사용을 하지만,

갖고 있는 내용의 의미가 달라서

서로 평행선을 가는 슬픔이 발생이 됩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부부가 서로 연합하며

서로 존경과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부부 애착이 메말라 있으면

기능적인 부부로만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면 쉽게 풀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도

삐거덕 소리가 크게 나고 상대방의 말과 행동에

날카롭게 반응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기능에 해당하는 것을

서로 고마움으로 표현해서 배우자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많은 중년 부부가 이 부분이 풀리면

정말 정서적으로 풍요로워집니다.

부인이 남편에게

“당신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경제 활동하느라 참 고생이 많아요.

당신 정말 존경스러워요~”

남편도 부인에게 “당신이 아이들 잘 돌보고

양가 보듬고 해서 나도 일을 할 수 있었어.

당신 고생 많아. 사랑해~”

이렇게 직접적으로 배우자에게 진심의 마음을 갖고

진정성 있게 전달할 때, 부부 중심과 정서는 생겨납니다.

 

안타깝게도 중년의 남편들은 이 부분을 꼭 말로 해야 되냐,

우리 어머니는 훨씬 더 고생을 많이 했다 등

외곽으로 빙빙 도는 말을 많이 합니다.

정말 마음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그렇게 말하는 게 쑥스럽고,

해 본 적이 없고, 왜 꼭 그렇게 까지 말을 해야 되는지

필요성을 못 느끼겠으며 민망한 마음이 있다는 걸 느낍니다.

때로는 아주 짙은 가부장적인 사고를 갖고 있어서

먹고 살만 하니까 별거를 가지고

트집이라는 분도 꽤 많이 봅니다.

그만큼 정서라는 것에 접촉하는 게 참 낯설고

심한 어색함을 느낄 만큼 심리적 껍질이 단단한 거니

사실 안타까운 상황인 겁니다.

 

속마음의 표현

우리는 속마음을 표현하고 속 얘기를 하며 사는 것에

부부도 가족도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런 건 얘기하면서 사는 게 아니고

그냥 당장 앞에 일을 보고, 먹고사는 것에

급급하게 살아왔습니다.

더군다나 부부는 그렇게 존경과 사랑을 표현하며

사는 것은 팔불출이나 못난 공처가들이나 하는 거라 여기며,

민망하게 그런 걸 표현하면 안 되는 것처럼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면서도 부인만 빼고 밖에 나가서

외부 사람들에게는 호인으로 불리며

친절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말이지 우리나라 중년 부부들이 이렇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 알고 있듯이,

중년 이후가 되면 부부가 훨씬 중요해집니다.

자녀들이 꼭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이미 중년 부부에게 성인 자녀들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부부관계가 정말 중요해집니다.

덤덤한 중년을 계속 살아가는 것보다는

존경을 표현하고 사랑을 표현하며

감정적으로 풍요로워질 때

삶이 윤택해지고 더 건강한 삶을 살게 될 겁니다.

부모가 이렇게 사는 모습을 보면

자녀들도 부모에게 더 가까워지고 싶고

존경스러운 부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서로 존경하며 살 수 있는 방법이

그다지 멀지 않은 마음 표현이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반응형